'r-d1'에 해당되는 글 8건
- 2008/12/06 오토 릭샤라면 어디든지 (2)
- 2008/11/29 사람 냄새 나는 찬드니초크 (9)
- 2008/11/27 그 남자가 스치던 (2)
오토 릭샤라면 어디든지
travel/08 India 2008/12/06 13:23
인도에서 제일 많이 타고 다니는 오토릭샤. 뒷좌석에 두명 정도 타는게 딱이지만, 세명도, 네명도, 때론 여섯명도!
이 작은 오토릭샤에 여섯명이 어떻게 탈까. 좁은 뒷자석에 4명을 타고, 운전석 양 옆에 두명이 타면 돼. No! Problem! 위험하지만 세계 제일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인도 오토릭샤에겐 문제 없다. 역주행도 마다않는 그들의 운전실력. 감히 난 따라할 수도 없다. 그리고 매번 위험한 순간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들에겐 경탄을. 그 순간마다 펌푸질하는 내 심장에 소소한 사과를. 그리고 그 순간마다 쾌감을 느끼는 내 머리와 가슴에 탄복을.
사람 냄새 나는 찬드니초크
travel/08 India 2008/11/29 21:22
델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어디를 가볼만 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 여기다. '찬드니초크'.
나는 여행을 하면서 역사적인 건물이니 박물관이니 하는 곳들은 왠만해선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내가 관심이 가고 가고 싶은 곳은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가면 재미가 없다. 내게 여행에서 재미란 사람 냄새 나는 것이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북적대는 모습, 일상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내게 재미를 주는 곳이다. 재미가 있다는 것은 내게 찍을 '꺼리'를 제공한다. 그리하여 델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찬드니초크다.
빠하르간지가 작은 시장이라면, 찬드니초크는 엄청나게 큰 시장이다. 없는 것이 없고, 까딱하가다는 길 잃어 버릴 정도르 크게 형성되어 있다. 빠하르간지보다 더 복잡하고 분주하다. 빠하르간지에서의 그 사람냄새, 인도에 대한 인상은 맛보기 였다. 찬드니초크에서는 빠하르간지에서 맛 본 맛보다, 더 진한 인도의 맛을 느꼈다. 진하고 깊은 맛이 우러난 걸걸한 국물의 맛. 나는 찬드니초크에서 느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일까. 각양각색의 인도인들의 모습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우러난 진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을까.
찬드니초크는 델리에 가면 이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이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찬드니초크의 길을 마음 가는대로 들쑤시고 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일상과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재미는 너무나도 즐겁고 쏠쏠하다. 각양각색의 인도인들이 모여드는 그 곳이 내겐 인도의 역사고 문화고 인도다.
찬드니초크는 샤 자한이 수도를 옮길 때 건설한 퍼레이드용의 대로로 '은의 거리' 라고 한다. 델리 최대의 번화가이며, 금은방과
보석점, 부티크 등이 늘어서 있고 델리 시민들이 혼례용품을 마련하는 곳이다. 배낭여행객에게는 선물용으로 질 좋은 사리를 구입 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가이드북들이 추천하고 있다)
그 남자가 스치던
travel/08 India 2008/11/27 21:41
델리의 찬드니초크에서 나를 앞 서가던 남자가 있었다. 나는 목적지 없이 차드니초크를 여기저기 뒤 쑤시며 방랑하고 있었다. 지도도 필요 없고, 내가 가고 싶은 곳 이끌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내가 그 남자를 따라가던 것이 아니라서 의식하지 못했던 그 남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그 남자가 나를 앞 서 가던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이 남자를 한번 따라가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 남자는 어디로 가고 있을 걸까. 나는 어느 순간부터 여기저기 발길을 건네는 것이 아닌 그 남자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 남자는 수 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갔다. 물론, 나 또한. 그 남자의 목적지는 끝내 알지 못했다. 한참을 따라가다가 이제는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어, 동행들과 약속한 시간도 있고 해서 더 이상 따라가는데는 무리였다.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나가고,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걸까. 그 중 얼마나 되는 사람을 의식 하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