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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Once) - 2007년의 최고의 영화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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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분류할까, 음악으로 분류할까.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있다. 음악은 영화를 위해서 존재한건가, 영화가 음악을 위해서 존재하는건가. 에이, 모르겠다. 분류는 영화로 해두자.

사실 분류는 나눌 수 밖에 업다하더라도, 원스에서 영화와 음악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없다. 글렌 한사르의 폭팔하듯이, 때론 감미롭게 혹은 장난스럽게 부르던 노래의 장면들을 떼어놀수 없다.


짧은 러닝타임, 혹자는 진부한 86분짜리 뮤직비디오라고 혹평을 하기도 한다. 그럼 어떠한가. 난 좋기만 하더라. 보는 내내 얼마나 마음을 울렸던지. 지금도 글을 쓰면서도 듣고있다. Say it to me now. 자신의 마음을 모두 쏟아내듯이 부르는 글렌 핸사드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눈물이 흐를 것 같다.

회색빛깔의 아일랜드, 더블린거리, 바다의 원스. 그리고 원스를 보았던 광주극장과 함께 했던 그 사람. 모든 시공간의 하모니가 내 감성을 울리게 했다. 운다. 울고 있다. 내 감성이. 그 순간엔 인지하지 못했던, 그러나 떠올려 보면 그러했다.

모든 음악이 다 말할 수 없이 좋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곡은 Say it to me now. 지금도 듣고 있는, 듣고 있자면 말이지 울음이 나올 것 같다. 눈물이 아닌 울음. 지독히 쓰라린 짝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Say it to me now 의 글렌 핸사드처럼 쏟아내듯이, 쏟아내면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하더라도 그렇게 쏟아내버리고 싶다. 어쩌면, 지금 아무것도 비워내지 못한 답답한 내 상황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사와는 조금 다르지만, 난 듣고 있자면 미치도록 그러고 싶어진다.

잘 듣지 않는 곡은 If you want me. 마케타 잉글로바가 부른 노래. 원스를 철저히 글렌 핸사드 입장, 남자입장에서 봤다. 뭐랄까 If you want me 를 듣자면, 왠지 한스러운 느낌이어서 그걸 거부해버리는 것 같다. 거부의 느낌, "네 그런 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 "난 모르겠어, 그러니 내게 그렇게 묻지 말아줘, 날 그냥 내버려둬" 같은 말을 하고 싶어지는 느낌.(역시나 가사를 제외한 느낌만으로) 배려가 부족한 걸까. 지독히도 마초스러워 그런걸까. 난, 사운트트랙을 들을때도 If you want me 를 빼놓고 플레이 한다. 어쩌다 나오게 되더라도 넘겨버리고.

2007년의 내게 최고의 영화와 음악. 보는 순간,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그 외에 다른 요소는 이질적인 것이 되버리고 말았던 그 시공간 때문일까. 아일랜드에 대한 욕망과 갈증을 나게 한 영화. 어학연수를 간다면 아일랜드로 가자라고 생각하게 한 영화. 그 회색빛 도시로.

저예산 제작비로 롱런 대박을 터트린, 한국에선 더더욱. 차라리 흥행하지 않아서 소수만, 혹은 나만 알았더라면 하고 욕심 났던 영화.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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