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9/02/03 캘커타의 도로는 모험이 필요하다 (12)
- 2009/01/31 트레킹 중 만난 고양이 (9)
- 2009/01/27 히말라야에 휘날리는 룽다 (5)
캘커타의 도로는 모험이 필요하다
travel/07-08 india 2009/02/03 11:05
캘커타, 2006
인도의 주요 대도시라하면 4대 도시라고 하는 수도의 델리, 동부의 캘커타, 남부의 첸나이와 뭄바이다. 이 중 첸나이를 빼곤 모두 가봤다. 인도의 교통을 얘기하자면 진저리가 나 고개를 절래절래 하게 만든다. 신호는 있으나 마나 하고 차, 오토바이, 자전거, 소, 개 그 밖의 동물 등 다닐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다니는 곳이 인도의 도로다. 우리나라나 선진국의 도로 교통만 겪어 온 운전자며 사람이라면 인도의 도로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인도에서 운전을 하라면 난 죽어도 못할 것 같다. 여행 중 만났던 인도의 지사에서 일하던 어떤 분은 지금이야 운전을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여러차레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순간을 회상하는 듯 표정에서 위험했던 그 때의 가슴 철렁함이 드러났었다.
운전도 운전이지만, 여행객에게 중요한 건 운전이 아니다. 가끔 오토바이를 대여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닐 때도 있지만, 소도시를 여행하는 경우가 거의다. 중요한 건, 도로를 건널 때다. 뭄바이 같은 경우는 교통이 그나마 다른 곳보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인도에서 제일 쾌적한 교통을 보여줬다. 수도 델리는 첫 입국도시로서 충격을 줬다. (이 후 몇년이 지나고 간 델리는 처음보다 교통이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캘커타에 비할 바는 못됐다. 캘커타는 무법운전 세상이었다.
인도 그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도로를 건네는 것이 그렇게 다가온 적은 없었다. 헌데, 캘커타의 도로를 한번 건너려면 마음을 가다듬고 단단히 먹은 다음에 기회를 포착하여 총알 같이 건너야 했다. 그 기회의 순간을 기다리는 동안 현지인들이 건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이 일상인 이들에게도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건냈다. 한 번은 정말 위험하게 우리쪽으로 바로 앞에서 건너는 걸 봤는데 건너고 난 다음에 자신도 정말 순간이었다고 느끼면서도 우리를 보고 웃음이 나오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캘커타의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모르나 보다. 아무리 큰 도로라도 사람이 무단행단을 하면 속도를 줄이거나 급정거를 할 수도 있을텐데, 큰 도로에서는 정말 그런 경우는 거의 못봤다. 멈추려는 기색도.
내가 택시를 잡아 타서 어딘가를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운전자들이며 도로며 교통 사정이야 여행하는 동안 느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통 체증이 일어나자 택시 기사가 갑자기 '역주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 때의 가슴 졸임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너무나도 놀라 계속 기사에게 이거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으나, 기사는 역시나 'no problem!' 괜히 물어봤지..
캘커타의 도로는 모험이 필요하다. 소심한 사람은 도로를 건너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뭐 이따 도시가 다 있어!" 라고 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험을 좋아하고 스릴을 위해 시도하는 사람, 캘커타로 가시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로를 건널 때도, 차를 탈 때에도.
이런 인도에서 운전을 하라면 난 죽어도 못할 것 같다. 여행 중 만났던 인도의 지사에서 일하던 어떤 분은 지금이야 운전을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여러차레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순간을 회상하는 듯 표정에서 위험했던 그 때의 가슴 철렁함이 드러났었다.
운전도 운전이지만, 여행객에게 중요한 건 운전이 아니다. 가끔 오토바이를 대여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닐 때도 있지만, 소도시를 여행하는 경우가 거의다. 중요한 건, 도로를 건널 때다. 뭄바이 같은 경우는 교통이 그나마 다른 곳보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인도에서 제일 쾌적한 교통을 보여줬다. 수도 델리는 첫 입국도시로서 충격을 줬다. (이 후 몇년이 지나고 간 델리는 처음보다 교통이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캘커타에 비할 바는 못됐다. 캘커타는 무법운전 세상이었다.
인도 그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도로를 건네는 것이 그렇게 다가온 적은 없었다. 헌데, 캘커타의 도로를 한번 건너려면 마음을 가다듬고 단단히 먹은 다음에 기회를 포착하여 총알 같이 건너야 했다. 그 기회의 순간을 기다리는 동안 현지인들이 건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이 일상인 이들에게도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건냈다. 한 번은 정말 위험하게 우리쪽으로 바로 앞에서 건너는 걸 봤는데 건너고 난 다음에 자신도 정말 순간이었다고 느끼면서도 우리를 보고 웃음이 나오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캘커타의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모르나 보다. 아무리 큰 도로라도 사람이 무단행단을 하면 속도를 줄이거나 급정거를 할 수도 있을텐데, 큰 도로에서는 정말 그런 경우는 거의 못봤다. 멈추려는 기색도.
내가 택시를 잡아 타서 어딘가를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운전자들이며 도로며 교통 사정이야 여행하는 동안 느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통 체증이 일어나자 택시 기사가 갑자기 '역주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 때의 가슴 졸임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너무나도 놀라 계속 기사에게 이거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으나, 기사는 역시나 'no problem!' 괜히 물어봤지..
캘커타의 도로는 모험이 필요하다. 소심한 사람은 도로를 건너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뭐 이따 도시가 다 있어!" 라고 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험을 좋아하고 스릴을 위해 시도하는 사람, 캘커타로 가시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로를 건널 때도, 차를 탈 때에도.
트레킹 중 만난 고양이
travel/05-06 india, nepal 2009/01/31 12:52
고양이는 참 매력적이다. 묘한 매력. 개도 좋아하지만, 개와는 달르다. 여행 중에 고양이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다가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게 참 날 당황하게 만든다. 알 수 없는 도도함. 그 도도함이 난 한 대 콕 쥐어박아 주고 싶다. 왠지 얄밉기 때문이다. 그 눈빛에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고.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은 그래서다.
나와 같이 사는 회색빛의 고양이는 그런 매력과 눈치도 빠르고 꽤가 많다. 그래서 '콕' 쥐어박아 준다.
그러나 가끔 말 안듣고 말썽 피우면 '뻑!'
히말라야에 휘날리는 룽다
travel/05-06 india, nepal 2009/01/27 14:22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멀리 고향까지 내려간 분들은 귀성길에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어렷을 때 장장 10시간이 걸리면서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적이 있는데, 작은 체구에다가 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베고 자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게는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있어 막힐 염려도 없어 걱정이 없지만, 귀향길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는 처음으로 톨게이트에 막혔따. 염치없는 운전자들이 하이패스도 달지 않았음에도 하이패스 차선(1차선)으로 타고 오다가 톨게이트 입구에서야 일반 티켓 차선인 2차선으로 끼어들어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난 2차선에 있었는데, 괜히 시간과 기름낭비를 한 셈이다. 어제 일을 생각하니 갑자기 급 열이 받는다.
오랜만에 첫 여행, 05-06 년의 인도와 네팔 여행 사진을 꺼내어 봤다. 이 사진들은 히말라야 푼힐 코스를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휘날리는 룽다 뒤로 보이는 설산은 안나푸르나(8,091m)와 물고기 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르(6,998m)다. 룽다는 불교 경전이나 진언을 오색 깃발을 줄로 엮어 바람에 날리게 한 것이며, 그들의 소원이 담겨 있는 것이에요. 깃발에 쓰인 문구들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게 하려고 룽다는 높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 며칠 동안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일 것이다. 여기저기서 이 말이 흐르고 떠다녔을 것이. 그래서인지 설에 느껴지는 새해, 복, 소망이 왠지 티벳의 룽다를 생각나게 했다. 우연일까. 아, 어째됐든 룽다의 오색깃발의 좋은 말들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면서 그들이 보다 높은 곳에 룽다를 만들어논 마음과 우리 설에 룽다처럼 겉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입에서 마음으로 나온 좋은 새해 인사, 격언, 말들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그런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지금도 세찬 겨울 바람에 휘날려 좋은 문구들을 히말라야 룽다의 깃발은 널리 더 넓은 세상으로 날려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좋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날아다니는 설이 되었기를 바라고, 설이 지나도 항상 좋은 말들이 우리 주위를 날라 다녔으면 좋겠다.
+ 다들 설은 잘 보내시고, 새해 좋은 인사 많이 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