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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0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3)
- 2009/03/02 그 카페에서 내가 읽고 있던 책은.. 쿠바 (9)
- 2008/03/02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7)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culture/book 2009/03/20 02:44
내가 읽은 공지영의 책은 <수도원 기행>,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네가 어떤 삶은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요. 아, 공지영의 저서를 들추어보니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당시에는 저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읽기만 했던 <봉순이 언니> 와 <고등어> 가 있네요.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에요.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읽으면서 왠지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머지 책들도 그렇지만, 그 이후에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책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요. 두 책 모두,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이기 때문일까요.
두 책에서 공지영이 보내는 편지의 말투와 문체는 참 편안해요.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담담하지도 않고, 위태위태 해 보이는 듯 하지만 약하지는 않는 그런. 어느 한 쪽의 개성이 넘쳐 흐르는 강렬한 문체가 아니라, 어느 쪽으로도 치우져지지 않으면서도 때론 격한 감정을 쏟아내듯 그리고 때론 절제하는 모습에서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을 적이 있어요. 내가 쓰는 글의 느낌이 공지영의 글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영향을 받은걸까요. 아무렴 어떨까요.
공지영이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를 쓰고 나서 받은 많은 질문이 공지영이 편지를 보내는 'J' 가 누구냐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에 대한 내용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 잠깐 언급이 되는데, 기억으론 <누구나 될 수 있다> 라는 뉘앙스의 대답이었어요. 나도 한 때, J 가 누구일까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그게 중요할까요.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에서는 J 에게, <내가 어떤 삶은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는 딸 위녕에게. 받는 이가 있다고는 하나, 정말 그들에게 한정되 있는 글이며 편지일까요.
나 또한 누군가에게 얘기하듯이 편지를 쓰는 듯이 쓸 때가 있어요. 가끔씩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편지를 쓰듯이 글을 써요. 그런 글을 올릴 때면 그 대상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기도 해요. 때론 받는 이를 생각하면서 쓰기도, 또 때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특정한 대상을 떠올리면서 글을 쓴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대부분은 그저 '누군가' 에게 말하고 싶어 쓴 글이에요. 특정한 대상이 아닌 울려퍼지는 그리고 그 목소리가 되돌아와 내게 답장을 줄 것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그렇게 '누군가' 에게 쓰는 것일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그 카페에서 내가 읽고 있던 책은.. 쿠바
nothing/life 2009/03/02 11:12
3월. 이제는 지났다고 해야할까. 지난 겨울, 떠나기로 확정 됐던 브라질은 일행의 사정으로 결국 못가게 됐다. 브라질, 이미 못가버렸지만 사실 처음부터 브라질을 가려고 했던건 아니었다. 학교의 지원으로 가는 여행이었기에, 되도록이면 학교의 입맛에 맞추어 계획을 짜야했다. 처음엔 팀장인 내 입김으로 쿠바에 가자고 했다. 헌데, 조사와 회의중에 쿠바에 한국대사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한국대사관이 없다면 안전의 문제로 뽑히는데 불이익이 있을 듯 싶어, 또 다른 남미 계획서를 쓰기 쉬울것 같고 만만할 것 같은 브라질을 선택했고 합격했다.
쿠바. 세번즈음 가본 인도 외에 가보지 못한 곳 중의 로망이다. 쿠바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사회주의국가, 체게바라 평전을 통한 쿠바의 역사, 그리고 째즈. 영화 '부에나비스타 쇼설클럽' 은 언제든 보려고 보관해둔 희망영화.
얼마 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들린 한 카페에 들렸다. 할 일이 없었던 난 카페의 책장으로 가 무심코 한권의 책을 뽑아 들었다. 쿠바.
다음에 내가 갈 곳은 어쩌면 쿠바일까. 그렇다면 언제쯤. 인도가 아닌 쿠바에 가게 될까. 가고 싶다. 그 곳에 있는 나는 어떠할까.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듣고 어떤 냄새를 맡으며 무얼 느끼고 될까. 그 곳에 가면 나도 그들과 몸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을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culture/book 2008/03/02 16:08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갑자기 일본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이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로소이다>를 찾다가 집어버린 책.
나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소년도 소녀도 아닌, 이젠 청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제까지 에쿠니 가오리의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의 '사랑' 을 다루는 소설을 좋아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극단적이지 않은 담담함. 일본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그런 관계 속에서 담담함이 좋았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는 오랜뒤에 읽은 에쿠니 가오리 소설 또는 일본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봤기에, 이전에 읽었고 좋았던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과 같은 분위기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10대 중반즈음에 여학생들의 이야기.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 20대의 남자인 내가 공감할 거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비록, 내가 공감할 거리는 없었다고 해도 한가지 사실. 비슷한 감성과 이성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사실은 너무나도 우리들은 서로와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단편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그러했다. 같은 생각보다 다른 생각. 같다고 생각해버릴지 모르지만, 나와는 그리고 너와는 전혀 다른 너와 나. 그것이 내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서 느낀 유일함이었다.
옮긴이는 언제나 그랬듯 김난주였다. 사실, 역자 후기를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읽게 됐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고 지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자 후기에서 역자가 해설처럼 달아놓았다. 하지만 그게 내게 와 닷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생각이 역자의 해설에 지배될뻔도 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fact 를 다룬 책이나 내용 외에는 주석이나 해설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내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으로 인해 잠식 되어버릴까봐) 나는 아직도 제목과 소설 내용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성적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뭔가 약한 느낌. 와닷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기에, 굳이 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
갑자기 일본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이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로소이다>를 찾다가 집어버린 책.
나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소년도 소녀도 아닌, 이젠 청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제까지 에쿠니 가오리의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의 '사랑' 을 다루는 소설을 좋아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극단적이지 않은 담담함. 일본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그런 관계 속에서 담담함이 좋았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는 오랜뒤에 읽은 에쿠니 가오리 소설 또는 일본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봤기에, 이전에 읽었고 좋았던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과 같은 분위기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10대 중반즈음에 여학생들의 이야기.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 20대의 남자인 내가 공감할 거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비록, 내가 공감할 거리는 없었다고 해도 한가지 사실. 비슷한 감성과 이성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사실은 너무나도 우리들은 서로와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단편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그러했다. 같은 생각보다 다른 생각. 같다고 생각해버릴지 모르지만, 나와는 그리고 너와는 전혀 다른 너와 나. 그것이 내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서 느낀 유일함이었다.
옮긴이는 언제나 그랬듯 김난주였다. 사실, 역자 후기를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읽게 됐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고 지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자 후기에서 역자가 해설처럼 달아놓았다. 하지만 그게 내게 와 닷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생각이 역자의 해설에 지배될뻔도 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fact 를 다룬 책이나 내용 외에는 주석이나 해설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내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으로 인해 잠식 되어버릴까봐) 나는 아직도 제목과 소설 내용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성적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뭔가 약한 느낌. 와닷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기에, 굳이 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
![]()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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