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3/29 런던입니다 (10)
  2. 2009/08/11 이름 짓기 (11)
  3. 2009/03/02 그 카페에서 내가 읽고 있던 책은.. 쿠바 (7)

런던입니다



런던입니다. 한동안 포스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건 이래저래 정말 바쁜 일들이 많았어요.
한번씩 들렸던 분들이 이제 안오시는게 아닌가 몰라요.

런던에 온지 3일째, 앞으로 당분간은 이 곳에서 살아야 하는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여유가 있을거 같아요.
그 동안 게을러서 못했던거 다 올릴게요. 여행 사진들도 다 가져왔으니, 하나씩.
그리고 런던의 다양한 모습들도 말이에요.

그럼 자주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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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기


모든 일에는 '네이밍' 이라는 과정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전라도에서는 거시기 라는 말로 모든게 통용되긴 하지만, 그래도 번듯한 네이밍부터 하고 나야 일이 착착 달라붙어 할 의욕도 생긴다. 좋은 이름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간단할 것마 같은 이름 짓는 작업은 사실은 골이 아픈 일이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고 토론하는 브레인스토밍. 나는 20번을 넘어섰다. 쓸만한 건, 잘 모르겠다. 일단 닥치는대로 써놓을 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다 마셔가고, 물배만 채워 화장실도 여러번 들락날락. 진척은 더디다. 마음에 드는 이름 짓기는 역시나다.

이름이 정해지고 나면, 뭔가를 더 한다는 느낌이 짙어진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기분. 아직은 이름을 짓는 첫 시작이 되지 않아서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뭔가 조급해지고 있기도 하다. 어서 빨리 이름을 지어야 한다. 이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시작의 설레임이 반감되는 느낌이다. 이름 짓는 작업이 오래가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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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에서 내가 읽고 있던 책은.. 쿠바


3월. 이제는 지났다고 해야할까. 지난 겨울, 떠나기로 확정 됐던 브라질은 일행의 사정으로 결국 못가게 됐다. 브라질, 이미 못가버렸지만 사실 처음부터 브라질을 가려고 했던건 아니었다. 학교의 지원으로 가는 여행이었기에, 되도록이면 학교의 입맛에 맞추어 계획을 짜야했다. 처음엔 팀장인 내 입김으로 쿠바에 가자고 했다. 헌데, 조사와 회의중에 쿠바에 한국대사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한국대사관이 없다면 안전의 문제로 뽑히는데 불이익이 있을 듯 싶어, 또 다른 남미 계획서를 쓰기 쉬울것 같고 만만할 것 같은 브라질을 선택했고 합격했다.

쿠바. 세번즈음 가본 인도 외에 가보지 못한 곳 중의 로망이다. 쿠바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사회주의국가, 체게바라 평전을 통한 쿠바의 역사, 그리고 째즈. 영화 '부에나비스타 쇼설클럽' 은 언제든 보려고 보관해둔 희망영화. 

얼마 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들린 한 카페에 들렸다. 할 일이 없었던 난 카페의 책장으로 가 무심코 한권의 책을 뽑아 들었다. 쿠바.

다음에 내가 갈 곳은 어쩌면 쿠바일까. 그렇다면 언제쯤. 인도가 아닌 쿠바에 가게 될까. 가고 싶다. 그 곳에 있는 나는 어떠할까.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듣고 어떤 냄새를 맡으며 무얼 느끼고 될까. 그 곳에 가면 나도 그들과 몸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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