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티안 콜로니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 맡겨준 짐을 찾으러 가야 했다. 어둑해지는 시간. 사이클 릭샤에 4명의 남자가 끼어타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빠하르간지로 향했다. 분편한 자세에도 다시 언제 볼지 모르는 델리의 노을이 눈에 보였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언제 다시 이 노을을 볼 수 있을까.
델리의 노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으로 가고 싶어 인도에 있는 순간순간이 짜증이 나기도 했는 데, 막상 가려는 순간 왜 그렇게 서글퍼졌었는지. 지금 다시 사진을 보는 이 순간 기억과 느낌을 회상하니 감정이 복받쳐와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마젠타빛 델리의 노을. 내게 이제 마젠타빛의 노을은 델리 뿐일거 같다. 어떤 노을을 보게 된다 하더라도..
인생의 두 번의 겨울을 인도에 있었다. 단 두번. 그럼에도 겨울이면 인도가 너무나 그립다. 마치 나의 겨울은 인도에 있어야만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올 겨울엔 죽었다 깨도 인도엔 가지 못할 것이다. 고작 일본 반딧불 여행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내년 겨울엔 인도로 향할 수 있을까. 한번 두번, 더 가게 될수록 인도는 너무나 정겨워진다. 모든 것이 눈에 익고 사람들도 낯설지가 않다.
언제가 될지라도 난 델리의 마젠타빛 노을을 보면서 다시 오게 되리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년일까. 아님 그 다음 해일까. 아니면 몇년이 흐른 뒤에야 가게 될까.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것이 차가워지기 시작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 지금, 그 곳이 인도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인도. 무엇이 나를 이토록 끌어당기는건지. 나는 모르겠다.
어쩌면, 모든걸 다 팽개치고 무책임만 남겨두고 인도로 떠나벌릴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에 질려가는 지금. 살아가는 것이 가쁜 지금. 델리의 마젠타빛 노을이 왜 이리도 그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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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어.
정말 간절해 진다면..
내 말 무슨 말인 줄 알지?
그 노을 또렷히 기억나요.
수많은 먼지 덕에 묘하게 변하는 노을과 초저녁의 남다른 푸른빛.
한참을 쳐다보게 만들죠.
분명 땀이 조르륵 날 여름에 다녀왔었는데,
손끝이 시린 요즘 같은 때에 그 노을이 생각나는건 어째서인지.
그러게요.
왜 그런지, 이 맘때면 간절해지게 왜 그러는지.
노을은 여기서도 볼 수 있고, 같은 해의 노을 인데도
너무나도 달라요.
이 곳의 노을이 아닌 그 곳이 노을이 간절해지네요.
저 마젠타빛 노을 저도 간직하고 있어요.
힘들고 그리워질때 보려고 잘 찍어뒀지요.
작년에 이맘때였으니 벌써1년이 갔네요. 처음가고 두번째 가볼때까지
4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또 4년이 지나면 갈 수 있을까 라고
답답할때면 넉두리처럼 혼자 생각해요. 언젠간 또 가볼수 있겠죠.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marihuana님 잘지내셨죠?^^
ezina 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블로그를 가끔 찾아가도 새로운 글이 올라오질 않아
매번 들릴 때마다 아쉬워 했었어요.
그간 소식이 궁금하네요.
새로운 사진과 글로 기다린만큼 보답 해 주시겠지요? ^^
떠나기 전 하늘 저도 일부러 찍어놨었는데.
제일 생각나는건 그나라의 하늘이라니. 그런거 말고도 엄청나게 멋있는것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병 도졌어요. 너무 가고 싶어졌어요 다시.
저두요. 그리워요.
어쩌면 이번 겨울에 인도 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인도는 모든 여행자들의 제2의 고향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 열에 아홉은 항상 그리워하더라구요.
그렇던가요.
열에 아홉.
사실 인도 뿐만이 아닐지 몰라요.
한번 떠난 이들은 떠났던 곳을 열에 아홉은 그리워 할거에요.
그 어느 곳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