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11/20 영화 ‘미스트’의 극단적 집단사고와 행동 ‘동조’ (4)
  2. 2008/11/09 행복하기 위해 인간 스스로가 주는 처방 ‘인지 부조화’
  3. 2008/11/07 생각의 지도 - 동서양 사고의 이동과 전이, 그리고 조화

영화 ‘미스트’의 극단적 집단사고와 행동 ‘동조’



올 해 초에 개봉한 SF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 ‘미스트’ 라는 영화가 있다. 군 부대가 비밀리에 생화학무기를 실험하는 데 이 실험이 잘 못 되어 그 실험 부대가 있던 마을을 오염 시키며 생화학 물질이 곤충들을 변이시켜 괴물로 만들어 마을이 그 괴물들에게 습격을 당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 중에 독실한 크리스찬 여자가 있다. 평소에도 지나친 종교의식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피곤해 하던 인물 이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수 천국, 불교 지옥” 을 외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딱이다.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들이 닥치자 괴물들을 피해 마을 중심에 있는 마트로 다 몰려서 모두들 숨어 있는데, 이 때부터 이 인물의 종교적 광기가 심해진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벌을 내리려 한다며 하나님에게 빌어야 된다는 등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의 말들의 근거가 되듯이 사람들을 교화 시키고 쇠뇌를 시킨다. 처음엔 당연하게도 미친 소리라고 사람들을 화를 내고 짜증을 내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괴물들에게 습격을 당해 죽어가는 걸 보고는 미치광이 종교쟁이라고 치부하던 그 여자의 말을 믿고 교주처럼 떠받들기 시작했다. 그리곤 어느새 주인공 패거리만을 빼 놓구선 모두 그 여자의 말과 행동에 따르게 됐다.

영화에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종교집단이 되어버린 그 여자의 집단은 극소수의 주인공 패거리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결국엔 하나님을 위해 희생물이 필요하다는 그 여자의 말에 사람들은 주인공 패밀리를 괴물에게 받치려고 했다. 세 살짜리 꼬마 아이가 봐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런 비이성적인 집단사고와 행동이 나타날 수 있을까. 이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유발하게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닥치면서 그 여자의 말을 정당화와 권위를 부여하였고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여자의 말을 믿게 되고 그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머지 사람들도 동조행위를 하게 된 것이다.

다수의 집단에서 동조는 죄악 중의 죄악인 ‘살인’ 까지도 합리화 시켜 버리는 무서운 집단심리다. 혼자서 유일하게 다른 사람이길 원하지 않는 인간, 소외되길 바라지 않는 인간이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피해가기 힘든 그런 행동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짜증을 내며 그 여자에게 욕을 했지만, 실제로 저런 상황을 나 또한 마주하게 된다면 그 여자와 다수 집단의 사고와 행동에 동조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러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동조라는 집단사고와 행동은 인간이 가진 약점 중의 약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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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 인간 스스로가 주는 처방 ‘인지 부조화’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이다. 친구들과 어디라도 다녀올 겸 해서 차를 가지고 집에서 학교로 향했다. 모든 일에서 항상 조심 또 조심으로 안전을 기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나인데 유독 그 날, 한 순간에 긴장을 놓고 사이드 미러와 백미러를 보지 않고 서행 후진을 하다가 뒤에 주차되어 있던 차와 부딪혀 버렸다. 후진하는  뒷 공간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다. 사고 뒤에 보험사에 연락 해 신속하게 처리를 했지만, 정말 어이없는 실수로 사고를 냈다는 점에 짜증이 나고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 날 내내 무슨 일을 하던 지간에 사고에 대한 생각 때문에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즐거워야 할 주말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계속 짜증이 나 있고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 날 보던 평소에도 무척이나 낙천적인 성격인 여자 친구가 한 마디 했다. “어차피 보험료 사고 안 나면 보험사에서 그냥 가져가는 거야. 근데 사고 났으니까 오빠가 낸 보험료 제대로 쓴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마.”

여자 친구의 말을 듣고 난 이후엔 손해가 아니라 보험료 낸 걸 찾아서 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차피 사고 안 나면 비싼 보험료 그냥 날리는 건데, 큰 사고가 아니라 조그만 사고로 제대로 보험료 낸 거 이용 한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이후엔 마음이 편해지고 신경도 덜 쓰게 됐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따져보자. 사실 따지고 보면 보험료를 내고 사고를 냈다 하더라도 사고에 따라 다음 보험 계약 때 할증이 붙고 하는 걸 감안하면, 내가 낸 보험료를 제대로 쓴 것이 아니라 어찌되었든 손실을 더 본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자 친구가 내게 말 한 대로 생각하고 편하게 마음도 가지게 됐다.

나는 분명 자동차 사고로 인해 심리적 불편함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로인해 해야 하는 일들, 즐거운 일들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심리적인 불편함을 여자치구의 말을 듣고 합리화 시킴으로써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동차 사고와 보험료에 대한 태도를 내가 저지른 행동에 따라 변경 했다. 이는 즉, ‘인지부조화’가 작용 한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인지부조화를 달고 산다. 물건을 구매하고 나서, 수강신청을 할 때, 점심 식사를 고르고 먹고 나서, 미팅에 나가서 이성을 고르고 나서 등 생활 속 곳곳에서 무엇인가 행동한 후 그 행동이 불편함을 가지게 된다면 그 행동이나 대상에 대해 불편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태도를 변경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인간이 달고 다니고 삶 속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인지부조화가 인간 자신이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주는 처방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평소 태도와는 반대로 행동함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것만큼 안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 내내 신경을 쓰고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곧 신체적인 문제까지도 일으킬 것이다. 그러기 전에 인간이 스스로에게 ‘인지부조화’ 라는 것을 처방하는 것이다. 이처럼 멋진 처방이 또 어디 있을까. 인간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에게 미리 인지부조화라는 행복을 위한 처방을 하는 것 같다. 행복을 위한 처방 ‘인지부조화’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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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동서양 사고의 이동과 전이, 그리고 조화

동서양 사고의 이동과 전이

나는 시간이 나면 어디론가 새로운 곳,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 생각을 항상 하고 실제로도 방학이 되면 살고 있는 일상이 아닌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물론, 즉흥적으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곳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이 일상이라는 공간에서 완전히 동 떨어진 곳으로 여행을 나는 항상 꿈꾼다. 대학 3년 2학기 동안, 다른 또래들에 비해 많다면 많은 적다면 적은 횟수의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인도 세 번, 네팔 한 번, 그리고 여행이라고는 좀 뭐한 태국과 홍콩. 이 곳 들이 내가 발을 내려놓은 곳이고, 올 해 겨울에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남미의 브라질로 떠나는게 확정된 상태이다.
 
<생각의 지도> 를 읽고 나서, 나는 왜 이런 나의 여행의 로망과 내가 다녀 온 나라와 횟수를 언급하는 것일까. 생각의 지도에서는 동양적 사고와 서양적 사고에 대해 말 하고 있다. 책의 내용과 연관 지어 말하자면, 서양인 유럽과 미국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서구권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으면서도 이렇게 여행을 꺼내면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왜 일까. 그 것은 여행을 하는 동안 수많은 서양 여행객들을 보았고,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국적을 가진 여행객들을 보면서 하는 말들이 있다. 무리 지어 다니면 동양인이고, 그렇지 않으면 서양인인 것이다. 뭐,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확연히 드러나긴 하지만 말이다. 서양의 사고와 동양의 사고는 여행을 할 때에도 그 것이 들어난다. 공자로부터 시작된 유교 문화, 즉 관계를 중시하고 개인보다는 집단을 본성 보다는 상황, 논리 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와 그 반대인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개인 중심 토론문화의 서양적 사고가 여행을 할 때에도 나타나는 것이다.

 그룹으로 가던지 개인으로 가던지 여행의 시작부터 들어나기도 하지만, 여행을 하다가도 맘이 맞으면 동행을 할 수 있다. 이 때 에도 동양과 서양의 사고의 차이를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 국적의 여행객들과 어울리게 되고 동행을 하게 된다. 여행 루트가 같게 되면 함께 이동하기도 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가도 각자의 여행 루트가 달라지게 되면 헤어진다. 이럴 때 동서양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서양 여행객들은 함께 여행을 하다가도 여행 루트가 달라지면 아쉬워 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곳으로 떠나는 반면에 동양의 여행객들은 관계적인 사고관 때문인지 자신의 여행 루트를 바꾸며 계속 여행을 한다. 나 또한 여행을 하다가 맘에 맞는 사람이 있어 그 일행들과 헤어지지 못하고 처음에 생각했던 여행과 다른 루트로 이동을 한 적이 많다.

 이렇듯 여행을 하는 방식에서도 동서양의 사고가 들어난다. 그런데, 이런 동서양의 사고가 변화하고 이동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서양적 사고의 한계로 인해 동양적 사고에 관심과 매력과 필요성을 느끼고, 동양은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사고가 바뀌어 가고 있다. 내가 여행을 제일 많이 한 곳은 인도인데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오리엔탈리즘의 대표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인도를 여행하는 동안 서양인들을 많이 보고 함께 여행을 하면서 서양 여행자들이 동양에 대한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이 개인 중심의 서양 생활에서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인들을 함께 생활하면서 더욱 동양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여행 기간을 더욱 늘려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더 나아가서는 동양의 매력에 심취하여 불교 승려가 되거나 그 나라에 자리를 잡고 생활을 하는 서양 여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동양인은 어떠할까. 서양의 문화가 동양으로 흘러 들어옴으로써 자연스럽게 서구의 사고가 동양인의 사고에 영향을 주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보기 힘들만한 개인 이기주의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를 정도로 서구의 사고관이 동양 사고에 깊은 곳까지도 침투 하였다. 동양인의 사고가 서구 문화에 의해 서구적 사고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서구적 사고로 인해 이전에는 없던 사회적인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개개인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고 개개인의 발전의 합이 집단을 넘어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 한 것은 높게 살 수 있다. 

 서구 문화에 의한 동양인의 사고의 변화는 여행에서도 재미있게 들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동양인들끼리도 구분 할 수 있는 말이 있는데 혼자 다니면 일본인, 조금 무리 지어 다니면 한국인,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면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재밌으라고 하는 농담인 것 같지만, 같은 모습을 가진 동양인들을 저 기준으로 구분해서보면 실제로도 거의 높은 확률로 구분 해 낼 수 있었다. 우리 전남대학교에서만 봐도 중국인들은 뚜렷하게 이 같은 구분 기준으로 구분 해 낼 수 있는 것 같다.

 이 같이 동양인에게서도 다른 여행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깊숙하게 들어왔는지에 따라 달라진 것 같다. 일본은 동양에서 가장 먼저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서구를 받아 들였고, 그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급격한 근대화를 통해 서구를 받아 들였고, 중국은 그 다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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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개별적 사고를 넘어 동서양적 조화의 사고로

서구적 사고는 너무 개인과 한 부분인 나무에만 초점을 맞추고, 동양적 사고는 집단과 환경과 조화의 숲을 바라보는 사고다. 이는 많은 시간을 흘러 역사를 거쳐 현대 사회에서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과 문화, 문명이 최고도로 발달 된 현대 사회에서 서구의 사고는 개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사람간의 삭막함 등의 문제를 야기했고, 동양은 집단과 그 것을 둘러싼 환경을 중시하는 것으로 인해 경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비효율성을 야기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고도의 문명사회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단순히 나무를 중시하는 보는 서구적 사고와 숲을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 즉 개별적 사고로는 안 된다.

동양적 사고가 집단의 문제로 사회의 효율적인 질을 떨어뜨리는 사회 문제로 나타나고, 서양적 사고가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지금 이 때, 우리 동서양의 인류는 자신들의 문제점을 알아차리고 있다. 그래서 서로의 문화와 사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서로의 문화와 사고인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지금에 와서 동양의 사고가 낫다, 서양의 사고가 낫다, 그래서 따라야 한다 라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다. 지금 사회에 필요한 것은 ‘조화’ 로운 사고다. 어느 관점이나 한편의 사고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동서양의 사고가 만나 서로의 고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서로의 좋은 것을 받아들이면서 사고의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그 것이 각각의 사고를 발전시키고, 개인을 넘어 집단과 국가의 사고를 부유하게 하며 나아가서 동서양의 올바른 이해와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 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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