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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7 gray london, gray london eye (7)
- 2008/06/20 비 (2)
- 2007/12/14 비 내음, 비가 내린다.. (2)
gray london, gray london eye
런던의 날씨는 정말 괴팍스럽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그저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다. 실감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마른 하늘에 햇볓과 함께 거짓말 처럼 내리는 비는 그렇다 치자. 화창한 날씨가 오분만에 도시를 잡아먹을 듯이 검회색으로 도시 전체를 바꾸어 버리는 건 와서야 알 수 있었다. 누군가 글로서 말로서 아무리 말한다 한들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이 런던의 날씨였다. 와봐야 정말로 알 수 있는 괴팍스럽기 짝이 없는 날씨다.
비오는 것, 비오는 하늘, 공기, 바람, 냄새, 잿빛 하늘 모두 좋다. 화창한 파란색 날씨도 물론 좋다. 그런 하늘이면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든다. 그러나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건 회색의 잿빛 하늘이다. 런던에서는 매일같이 보는 하늘. 그래서 나는 런던이 좋다. 오기 전에는 상상만 했던 런던의 하늘과 색깔. 현관 문을 열면 언제나 맞이해주는 회색빛 하늘이 나는 너무나 좋다. 그래 이 맛이다. 이 냄새다. 이 풍경이다.
런던의 눈이다. 이름 한번 좋다. 이걸 타면 런던을 런던의 눈으로 볼 수 있는건가?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거울 없이 본다는 것인데, 반사되는 거울 없이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본다는 것일까. 런던아이를 타고 정점에 올라가면 런던을 다 알 수 있을까. 눈으로가 아닌 느낄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르다. 아직은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관광객인듯 하다. 런던의 일상 속에 좀 더 녹아들어가야만 제대로 런던아이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런던아이 타러 가자" 라는 말은 아직 삼켜 두어야 겠다.
비
작년에 내가 보았던 비는 말이야..
창 밖으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그저.. 말이지..
오직, 내가 움직일 수 있었던건 손가락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지독하게도 온전한건 내 머리였어.
차라리, 생각할 수 없게 머리가 다쳤다면 나았을까.
올해도 여전히 비가 내리네..
.... 언젠가 부터 말줄임표를 쓰는게 싫어졌어.
쓸쓸해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오늘은 무척이나 어울리는 날이야..
말줄임표가 말이지..
빗소리가 들려.. 창 밖으로..
내가 원하면 나갈 수 있어..
하지만, 나가진 않을거야..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집에서 듣고 싶어..
비다.. 비야..
비 내음, 비가 내린다..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동이 트기 전, 푸른 새벽에.
아직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 이 시간, 비가 그립습니다.
비를 좋아합니다.
봄 날에 보슬보슬 새싹에,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비,
여름 푸르디 푸른 하늘,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장대비같이 내려주는 비. 그 이후의 무지개..
지금처럼 푸른 새벽녘에 소리없이, 인기척도 없이 내려 앉은 그런 알지도 못한 비의 기운.(안개랄까..여튼)
잠이 들었다가 소식없이 내리는 비에 잠이 깨는.
그런 비들..
비가 내릴때의 잿빛 하늘까지도 좋아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가끔은, 태풍때 내리는 거센 비나.. 맑은 하늘이 보고 싶거나, 셀 수 없이 감당할 수 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때..등
짜증스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습니다.
비가 오면, 노오란 우산을 쓰고 걷는 것.
바이크를 타며, 비를 맞는 것.
우산이 없이, 버스를 기다릴 것.
그녀의 집 앞 골목길에서, 비를 맞으며 몇시간이며 뒷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기다리는 것.
비가 오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집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잠이 들기전 괜한 우울함에 빗소리가 듣고 싶어져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안녕, 나야"
"안녕, 너구나"
어긋남 없는 인사 후의, 조금도 어색할 수 없는 대화 없음.
들리는 빗소리.
"비야.. 비온다.."
"그렇네.. 좋아.."
비를 좋아합니다.
..
이른 시간, 푸른 새벽에 깨서 센치해져서 끄적여 봤습니다.
푸른새벽의 음악을 들으며..
2006. 08. 20
ps. 지금 이 시간 비가 내려, 오래전 써논 블로그에는 포스팅하지 않았던 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