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9/01/31 트레킹 중 만난 고양이 (9)
- 2009/01/27 히말라야에 휘날리는 룽다 (5)
트레킹 중 만난 고양이
travel/05-06 india, nepal 2009/01/31 12:52
고양이는 참 매력적이다. 묘한 매력. 개도 좋아하지만, 개와는 달르다. 여행 중에 고양이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다가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게 참 날 당황하게 만든다. 알 수 없는 도도함. 그 도도함이 난 한 대 콕 쥐어박아 주고 싶다. 왠지 얄밉기 때문이다. 그 눈빛에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고.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은 그래서다.
나와 같이 사는 회색빛의 고양이는 그런 매력과 눈치도 빠르고 꽤가 많다. 그래서 '콕' 쥐어박아 준다.
그러나 가끔 말 안듣고 말썽 피우면 '뻑!'
히말라야에 휘날리는 룽다
travel/05-06 india, nepal 2009/01/27 14:22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멀리 고향까지 내려간 분들은 귀성길에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어렷을 때 장장 10시간이 걸리면서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적이 있는데, 작은 체구에다가 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베고 자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게는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있어 막힐 염려도 없어 걱정이 없지만, 귀향길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는 처음으로 톨게이트에 막혔따. 염치없는 운전자들이 하이패스도 달지 않았음에도 하이패스 차선(1차선)으로 타고 오다가 톨게이트 입구에서야 일반 티켓 차선인 2차선으로 끼어들어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난 2차선에 있었는데, 괜히 시간과 기름낭비를 한 셈이다. 어제 일을 생각하니 갑자기 급 열이 받는다.
오랜만에 첫 여행, 05-06 년의 인도와 네팔 여행 사진을 꺼내어 봤다. 이 사진들은 히말라야 푼힐 코스를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휘날리는 룽다 뒤로 보이는 설산은 안나푸르나(8,091m)와 물고기 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르(6,998m)다. 룽다는 불교 경전이나 진언을 오색 깃발을 줄로 엮어 바람에 날리게 한 것이며, 그들의 소원이 담겨 있는 것이에요. 깃발에 쓰인 문구들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게 하려고 룽다는 높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 며칠 동안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일 것이다. 여기저기서 이 말이 흐르고 떠다녔을 것이. 그래서인지 설에 느껴지는 새해, 복, 소망이 왠지 티벳의 룽다를 생각나게 했다. 우연일까. 아, 어째됐든 룽다의 오색깃발의 좋은 말들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면서 그들이 보다 높은 곳에 룽다를 만들어논 마음과 우리 설에 룽다처럼 겉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입에서 마음으로 나온 좋은 새해 인사, 격언, 말들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그런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지금도 세찬 겨울 바람에 휘날려 좋은 문구들을 히말라야 룽다의 깃발은 널리 더 넓은 세상으로 날려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좋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날아다니는 설이 되었기를 바라고, 설이 지나도 항상 좋은 말들이 우리 주위를 날라 다녔으면 좋겠다.
+ 다들 설은 잘 보내시고, 새해 좋은 인사 많이 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