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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2 오래 됐을 법한 레 가는 길 사진 (2)

오래 됐을 법한 레 가는 길 사진


요상하다. 찍은 기억이 없는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꽤나 오래 됐을 법한 바랜 듯한 느낌의 사진. 어떻게 찍었을까. 분명히 2008년 여름에 찍은 사진이다. 지프를 타면서 불편한 뒷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인가. 지프에서 내려 보았던 풍경 속에 이 장면은 내 기억에 없다. 덜컹거리며 뒷창문을 보며 달리던 지프에서 찍었나 보다.

마치 옛날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주 오랜 옛날, 소달구지를 타고 타녔을 법한 시절의 느낌. 나는 그러한 시절을 겪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어째서일까. 나는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명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는 기분이나 감정을 느낄 때, 나는 무척이나 답답해진다.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지만, 기억해 낼 수도 없고 이해하려 할 수록 멀어진다. 형체가 없기에 더욱 파악하기가 힘들다. 기억에도 없고 겪지도 못했던 추상적인 경험을 소고 하려드는 나는 어리석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어쩐지 모를 그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이 느낌이 떠오르는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일까. 그렇다고 딱히 떠오르는 장면도 없다. 그저 막연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느껴지는 대로 내 자신이 표현 할 수 있는대로 고작 글을 쓰는 일 뿐이다. 내겐 이 것이 가장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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