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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4 부산 (8)
부산
travel/korea 2009/11/14 01:15
부산. 처음인 듯 했다. 그러한 것이 두어번 갔었더라도 느끼기엔 부족했던 부산행이었으니까. 부산 그리 좋을 수가 없더라. 내가 있는 곳은 정말 갈 곳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할 것도 없는. 고작 술이나 마시는게 전부지. 좋은 건 술 마시고 택시타면 왠만한 곳은 만원이면 갈 수 있다는 점. 음식이 맛있다고는 하지만, 나야 오래 살았으니 잘 모르는 일이고.
바다가 있는 도시에 살고 싶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젊을 땐 대도시.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적당한 곳이 두 곳. 부산과 인천. 인천은 가본 적이 없지만,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럼 부산. 부산은 정말 너무나 좋았다. 내가 처음 부산에 갔을 때는 광안대교가 반쯤 지어지고 있을 때였다. 광안리 근처에서 산 즉석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집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부산에 있었던 나는 부산 사람들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느껴졌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었다. 부산 사투리들. 그 억양과 발음들 때문에 가끔은 못 알아 듣기도 했다. 그래도 마냥 너무나 좋았다. 오랜만에 설랬다. 떨렸고.
살고 싶다. 부산.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그토록 매력적인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것 조차도 행복이고,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을까? 부산. 언제가는 꼭 살아볼거야.
당분간은 부산 사진이 올라 올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