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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6 부산 (4)
  2. 2008/09/06 서로가 알 수 없는 (2)
  3. 2008/06/20 (2)

부산


작년, 겨울이 다가올 즈음 갔었던 부산. 몇년만이더라. 기억은 수년전이지만, 그 수년전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건 쉽지 않다. 부산에 당도하면서부터 설레일거란 생각은 사실 맞지 않았다. 덤덤했다. 차를 몰아 가면서 이정표를 보고 부산이 가까워지고 들어온 것을 알았지만, 가슴이 뛰지는 않았다. 알지 못하는 기대라도 했던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처음으로 가슴이 떨렸던 것은, 달맞이고개 옆 언덕길이었다. 오래됐음직한 식당들이 즐비하고, 기차도 지나가던 그 언덕길. 그 내리막 길에는 진짜 부산 바다가 있었다. 그 진짜 부산 바다로부터 흘러오던 바람. 그 바람에 나는 처음으로 미친듯이 가슴이 뛰었었다.

저 언덕 아래.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다가 있었다. 눈으로만 보았던 이 전의 가짜스런 바다가 아니라, 마음으로 본 바다였다. 얼마만이였던가.
나는 부산으로 그 때, 부산으로 갔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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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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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그녀는 그에게 무슨 말이든, 어떤 표현이든 원해.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녀가 알 수 없는 말만을 해버리지.

결국, 서로가 생각하는대로 체념하게 되버려.
감정은 죄가 없어.
그도, 그녀도 죄가 없어.

죄가 있다면 그녀가 그에게,
그가 그녀에게 하는
행동과 태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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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비가 내리는 계절이 돌아왔어.
작년에 내가 보았던 비는 말이야..

창 밖으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그저.. 말이지..

오직, 내가 움직일 수 있었던건 손가락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지독하게도 온전한건 내 머리였어.
차라리, 생각할 수 없게 머리가 다쳤다면 나았을까.

올해도 여전히 비가 내리네..

.... 언젠가 부터 말줄임표를 쓰는게 싫어졌어.
쓸쓸해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오늘은 무척이나 어울리는 날이야..
말줄임표가 말이지..

빗소리가 들려.. 창 밖으로..

내가 원하면 나갈 수 있어..
하지만, 나가진 않을거야..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집에서 듣고 싶어..

비다.. 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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