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27 W&Whale Hard boiled 보물 같은 앨범 (2)
  2. 2008/03/07 푸른새벽만큼 미친듯이 좋은 오지은 (6)

W&Whale Hard boiled 보물 같은 앨범


듣고 또 듣고. 요즘 음악은 뭐가 나오는지, 어떤 가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많은 가수들과 앨범들이 쏟아져서일까. 어느 순간 부터는 가요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지도 않고, 음악 사이트를 통해 듣지도 않게 됐다. 나도 이제 여느 어른들처럼, 옛 추억의 음악들을 안고 늙어가는 걸까. 새로운 음악 보다는 이미 알던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요즘 노래는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물론, 신세대 어른들은 그들보다 어린 나 보다도 신곡을 더 잘 알고 노래방에서도 멋지게 불러제끼겠지만. 난 노래방을 어쩌다 가게 되면 노래책자의 뒷부분과 신곡 포스터 쪽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애창곡 리스트 포스트와 흘러간 음악들을 찾기위해 책자를 뒤적이기만 하고.

쏟아지는 수 많은 음악들 중에서, 라디오를 통해서나 길거리에서나 간혹 좋은 음악이 흘러나올 때가 있다. "아.. 좋다.." 라며 이 노래 뭘까 하는 생각을 한다. 때론 그냥 그러곤 지나쳐 버릴 때도 있고, 그 음악이 뭔지 알아낼 때도 있다. 한 음악에 매료되면 그 뮤지션의 음악을 전부 구해서 들어버린다. 대부분, 처음 들은 음악이 좋아서 앨범들을 찾아 들으면 대부분 발매한 앨범의 음악들이 다 좋더라. 그리고 그렇게 알게되면 정말 일년에 몇 번 안되는 내가 알게된 앨범은 한 동안 반복해서 질리도록 듣는다.

W&Whale. 이 밴드에 대해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그리 깊게 알고 싶지는 않다. 음악만 좋으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이 밴드에 대해 알게 된건 SK브로드밴드 CF 음악 때문에, 찾아 봤는데 이들이 부른 것이란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앨범들을 들어봤다. 역시나! 역시나! Hard boiled 란 앨범. 겁나게 좋다. 모든 노래들이 다 좋다. 으으.. 요 며칠간 이 앨범 때문에 즐겁다. 아, 그런데 아이팟 케이블은 어디있는거야. 터치에다가 슝슝 넣어줘야 되는데. 제길.

따블유 앤 '고래' 라니. 어째 이름까지 사랑스럽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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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새벽만큼 미친듯이 좋은 오지은



누가 내게 지금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생각도 않하고 '푸른새벽'과 '오지은' 이라고 말할거다. 푸른새벽보다 오지은은 많이 안알려져 있지만, 너무 좋다.

푸른새벽이 한희정의 목소리와 음악이 몽롱하게 만드는 꿈꾸게 하는 듯 하다면, 오지은의 음악은 일상이 그대로 들어나는 느낌. 어느정도 절제된 일상의 감성. 그렇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절제된 것이 아니라, 절제된 상태에서 최대한의 표현. 다소 억제되었다고도 느껴질지도.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표현과 매력적인 목소리와 창법. 유치하게 꾸며지지 않는 가사.

푸른새벽이 2집 '보옴이 오면' 을 끝으로 앨범이 안나와 너무 아쉬운데, 오랜만에 오지은의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이걸 왠걸. 2집 소식과 2집에 수록될수도 있는 가제 '두려워' 의 방라이브가 떡하니 올라와 있다. 플레이. 역시나. 미친듯이 좋군. 1집 지은 'First Album' 도 미친듯이 좋아서 미친듯이 들었는데. 아아, 2집 언제 나오는거야. 지은은 방라이브가 어떤 라이브 무대에서보다 매력적이다. 신경 쓰지 않는 듯해 보이는 조금 흐트러진 머리, 노래와 어울리지 않는 핑크톤 땡땡이 벼개와 침대시트, 그리고 하늘색과 핑크색의 인형. 이런 부조화가 전혀 그렇지 않게 느껴지다니. 이제까지 어떤 가수의 라이브보다 최고. 아, 가슴 뛴다. 2집 언제나오지.

music 카테고리의 첫번째 글. 지은으로 시작하다니. 카테고리를 만든지는 오래 되었지만, 남겨두길 잘했다. 오늘 기본이 계속 안좋았는데, 기분전환 오옥헤이! 아아, 오지은의 1집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를 들었을 때만큼 떨린다. 떨려.

* 와하. 플래시 동영상 다운받아서, 터치에 넣어서 들어야지! 야호~


2집 수록 예정곡
가제: 두려워


참 이상하지 좋았던 순간이
기억이 나지를 않다는 것이
마치 일어나지 않은것처럼

참 이상하지 너의 얼굴이
이토록 낯설게 보이는 것이마치 처음부터 모른것처럼
떠오르는게 두려워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을까봐
얼마나 힘이 들게

지워보려고 했는지
잊혀지는 건 두렵지도 않아

마주치는게 두려워
혹시 어디에선가
무슨 말을 해야하나
정말로 모르겠어
우연이라도 원치않아
영원히 익숙하지 않을 상처


참 이상하지 그 많던 사랑이
사라지는게 한순간인것이
마치 처음부터 없던것처럼

떠오르는게 두려워
그 멜로디가
나도 모르게 어느새
흥얼대고 있는건
너무나도 슬픈 기분
아직도 붉게 남아있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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