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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7 gray london, gray london eye (8)
- 2010/04/06 부산 (4)
- 2009/12/20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4)
gray london, gray london eye
travel 2010/04/07 07:18
런던의 날씨는 정말 괴팍스럽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그저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다. 실감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마른 하늘에 햇볓과 함께 거짓말 처럼 내리는 비는 그렇다 치자. 화창한 날씨가 오분만에 도시를 잡아먹을 듯이 검회색으로 도시 전체를 바꾸어 버리는 건 와서야 알 수 있었다. 누군가 글로서 말로서 아무리 말한다 한들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이 런던의 날씨였다. 와봐야 정말로 알 수 있는 괴팍스럽기 짝이 없는 날씨다.
비오는 것, 비오는 하늘, 공기, 바람, 냄새, 잿빛 하늘 모두 좋다. 화창한 파란색 날씨도 물론 좋다. 그런 하늘이면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든다. 그러나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건 회색의 잿빛 하늘이다. 런던에서는 매일같이 보는 하늘. 그래서 나는 런던이 좋다. 오기 전에는 상상만 했던 런던의 하늘과 색깔. 현관 문을 열면 언제나 맞이해주는 회색빛 하늘이 나는 너무나 좋다. 그래 이 맛이다. 이 냄새다. 이 풍경이다.
런던의 눈이다. 이름 한번 좋다. 이걸 타면 런던을 런던의 눈으로 볼 수 있는건가?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거울 없이 본다는 것인데, 반사되는 거울 없이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본다는 것일까. 런던아이를 타고 정점에 올라가면 런던을 다 알 수 있을까. 눈으로가 아닌 느낄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르다. 아직은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관광객인듯 하다. 런던의 일상 속에 좀 더 녹아들어가야만 제대로 런던아이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런던아이 타러 가자" 라는 말은 아직 삼켜 두어야 겠다.
부산
travel/korea 2010/04/06 06:43
작년, 겨울이 다가올 즈음 갔었던 부산. 몇년만이더라. 기억은 수년전이지만, 그 수년전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건 쉽지 않다. 부산에 당도하면서부터 설레일거란 생각은 사실 맞지 않았다. 덤덤했다. 차를 몰아 가면서 이정표를 보고 부산이 가까워지고 들어온 것을 알았지만, 가슴이 뛰지는 않았다. 알지 못하는 기대라도 했던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처음으로 가슴이 떨렸던 것은, 달맞이고개 옆 언덕길이었다. 오래됐음직한 식당들이 즐비하고, 기차도 지나가던 그 언덕길. 그 내리막 길에는 진짜 부산 바다가 있었다. 그 진짜 부산 바다로부터 흘러오던 바람. 그 바람에 나는 처음으로 미친듯이 가슴이 뛰었었다.
저 언덕 아래.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다가 있었다. 눈으로만 보았던 이 전의 가짜스런 바다가 아니라, 마음으로 본 바다였다. 얼마만이였던가.
나는 부산으로 그 때, 부산으로 갔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travel/07-08 india 2009/12/20 01:01
며칠이 안남았네요. 2009년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는 혼자 지낸 적이 꽤나 오래된 것 같지만, 올해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올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2007년의 갓 지났던 캘커타의 크리스마스 밤 사진으로 대신 할게요.
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는 혼자 지낸 적이 꽤나 오래된 것 같지만, 올해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올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2007년의 갓 지났던 캘커타의 크리스마스 밤 사진으로 대신 할게요.
미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