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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0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3)
- 2009/03/18 읽어야 이긴다 - 읽으면 이길까? (1)
- 2008/03/02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7)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culture/book 2009/03/20 02:44
내가 읽은 공지영의 책은 <수도원 기행>,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네가 어떤 삶은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요. 아, 공지영의 저서를 들추어보니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당시에는 저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읽기만 했던 <봉순이 언니> 와 <고등어> 가 있네요.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에요.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읽으면서 왠지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머지 책들도 그렇지만, 그 이후에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책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요. 두 책 모두,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이기 때문일까요.
두 책에서 공지영이 보내는 편지의 말투와 문체는 참 편안해요.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담담하지도 않고, 위태위태 해 보이는 듯 하지만 약하지는 않는 그런. 어느 한 쪽의 개성이 넘쳐 흐르는 강렬한 문체가 아니라, 어느 쪽으로도 치우져지지 않으면서도 때론 격한 감정을 쏟아내듯 그리고 때론 절제하는 모습에서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을 적이 있어요. 내가 쓰는 글의 느낌이 공지영의 글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영향을 받은걸까요. 아무렴 어떨까요.
공지영이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를 쓰고 나서 받은 많은 질문이 공지영이 편지를 보내는 'J' 가 누구냐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에 대한 내용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 잠깐 언급이 되는데, 기억으론 <누구나 될 수 있다> 라는 뉘앙스의 대답이었어요. 나도 한 때, J 가 누구일까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그게 중요할까요.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에서는 J 에게, <내가 어떤 삶은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는 딸 위녕에게. 받는 이가 있다고는 하나, 정말 그들에게 한정되 있는 글이며 편지일까요.
나 또한 누군가에게 얘기하듯이 편지를 쓰는 듯이 쓸 때가 있어요. 가끔씩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편지를 쓰듯이 글을 써요. 그런 글을 올릴 때면 그 대상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기도 해요. 때론 받는 이를 생각하면서 쓰기도, 또 때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특정한 대상을 떠올리면서 글을 쓴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대부분은 그저 '누군가' 에게 말하고 싶어 쓴 글이에요. 특정한 대상이 아닌 울려퍼지는 그리고 그 목소리가 되돌아와 내게 답장을 줄 것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그렇게 '누군가' 에게 쓰는 것일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읽어야 이긴다 - 읽으면 이길까?
culture/book 2009/03/18 12:37
요즘에 너무 책을 안읽었다. 이래저래 사정이 있었다고 이유를 대보지만, 사실 핑계일 뿐이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독서는 습관화된 생활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지 못한걸 보면, 읽는 습관이 체내에 소화되지 않은 것이다. 읽으려고 구입해 쌓아둔 책을 보며 읽어야지 하면서 쉽게 책을 손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해서 다른 책을 잠깐 읽다가 손에 든 책이 이 책이다.
읽으면 이길까?
할 일이 많은 탓, 시간이 부족한 탓, 사람도 만나야 하는 탓, 잠도 부족한 탓, 그 놈의 탓탓탓 때문에 독서를 하기엔 너무나도 힘들다. 그러나 무한 경쟁의 시대.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되고 만다. 자기계발을 하는 수단에는 학원, 인터넷 강의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싸고 맛있는건 역시 책 읽기다. 읽으면 이길까. 읽은만큼, 읽은 것을 소화해서 행동과 창의적으로 결과를 인출해내면 이긴다. 그러나 책들은 많고, 시간도 없고, 여러가지가 문제다. 이제는 읽는 일도 전략적이어야 한다.
저자는 읽기 전, 읽는 중, 읽고난 후로 크게 세파트로 나눴다. 읽기 전에는 읽는 이유인 동기부여에 대해, 읽는 중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효과적인 독서법, 읽고난 후에는 활용법에 관한 내용이다. 파트 밑의 챕터들 모두 경험을 통한 좋은 내용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느낀 점은 크게 네가지이다.
Book Keyword
정보독해력, 테마설정, 다양한 관점, 독서노트
내가 책에서 얻은 것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키워드는 4가지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정보독해력이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그리고 알짜배기 정보를 선별하고 분석하여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보독해력을 높이려면 독서를 통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요즘에 대학생들 레포트를 쓰더라도 필요한 정보는 관련 도서를 전부 읽지 않고 인터넷에서 요약된 자료를 찾아 읽고 써버린다. 시험을 볼 때도 교재 한권을 깊히 공부하지 않고 '족보'를 구하거나 에센스만 딱 보고 시험을 본다. 이 경우엔 시험이나 레포트를 잘 쓸 수 있지만, 간과되어지는 것이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의 사고과정이 그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습득되어지는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안의 사색과 변화가 이루어지는 뇌의 사고과정이 더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책을 읽는 동안의 활발한 뇌의 운동으로 인해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 때문에 책을 일부러 읽기도 한다. 이와 같은 독서를 하면서 길러지는 사과 과정이 생각의 힘을 길러주어 정보독해력을 높여준다.
테마설정은 일정한 기간동안 독서 테마를 설정하고 독서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년동안 마케팅이란 분야를 공부한다고 하면, 마케팅에 관련된 책의 비중은 70% 이상 정도로 설정하고 독서를 하는 것이다. 나머지 30% 는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데, 이는 한가지 분야만 읽다보면 책 읽는 재미가 떨어져 슬럼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간은 일년이 되도 좋고, 반년 한달 등 자신이 생각해논 목표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읽다보면 한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정통하게 되고, 반복되다 보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게 된다. 테마를 설정하고 독서를 할 때 한가지 팁은 관심테마를 정했다면 관련테마의 스테디셀러와 쉬운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쉬운 책부터 읽는 것은 아직 관련테마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렵게 쓰여진 테마의 책을 읽는다면 쉽게 포기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고, 스테디셀러부터 읽는 것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인정을 받은 책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관점은 책을 읽을 때 자신의 입장이나 저자의 입장에서만 읽는 것이 아니고, 저자의 입장에서 나의 입장에서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미래와 연관해서 상상하면서 읽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관점에서 책의 내용을 느낄 수 있어, 자신의 입장에서나 저자의 입장에서 읽을 때 간과되어지는 객관적인 관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자신의 현재 상황에 빗추어 읽음으로써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쏙 빼어 대입시켜 볼 수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읽으면 또 한두가지 입장에서 읽는 것보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지식의 반감기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지식과 생각이 반으로 줄어들고 결국 지속적인 반복이나 지식, 생각의 입력이 없다면 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기억력은 믿을 것이 못된다. 하여, 읽은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독서노트가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정리하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 경험, 생각 등을 복습할 수 있으며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책의 내용이 기억이 안나 다시 보려고 했을 때도, 책을 전부 읽지 않아도 노트한 부분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일은 여간 귀찮은 일이다. 보통의 시간과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읽어야 이긴다' 를 읽고 나서 내가 독서하는 이유, 어떻게 독서를 해야할지, 읽고 나서는 어떻게 정리할까,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변화된 것은 깨끗이 보던 책을 형광펜과 포스트잇과 볼펜을 사용하면서 책을 읽게 된 것이 제일 큰 변화였다. 처음에는 밑줄 하나 긋고 마치 새로 산 핸드폰에 기스가 난 것처럼 너무나도 신경이 쓰였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훨씬 나에게도 좋은 독서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느낀 것은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한동안 손에서 책을 잡지 못했는데, 다시금 손에 책을 잡게 됐다. 한동안 습관이 들지 않아 힘들겠지만 몸에 배어 습관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의 노력을 해야겠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culture/book 2008/03/02 16:08
20대 남자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은, 그러나..
갑자기 일본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이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로소이다>를 찾다가 집어버린 책.
나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소년도 소녀도 아닌, 이젠 청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제까지 에쿠니 가오리의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의 '사랑' 을 다루는 소설을 좋아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극단적이지 않은 담담함. 일본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그런 관계 속에서 담담함이 좋았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는 오랜뒤에 읽은 에쿠니 가오리 소설 또는 일본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봤기에, 이전에 읽었고 좋았던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과 같은 분위기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10대 중반즈음에 여학생들의 이야기.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 20대의 남자인 내가 공감할 거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비록, 내가 공감할 거리는 없었다고 해도 한가지 사실. 비슷한 감성과 이성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사실은 너무나도 우리들은 서로와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단편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그러했다. 같은 생각보다 다른 생각. 같다고 생각해버릴지 모르지만, 나와는 그리고 너와는 전혀 다른 너와 나. 그것이 내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서 느낀 유일함이었다.
옮긴이는 언제나 그랬듯 김난주였다. 사실, 역자 후기를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읽게 됐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고 지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자 후기에서 역자가 해설처럼 달아놓았다. 하지만 그게 내게 와 닷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생각이 역자의 해설에 지배될뻔도 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fact 를 다룬 책이나 내용 외에는 주석이나 해설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내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으로 인해 잠식 되어버릴까봐) 나는 아직도 제목과 소설 내용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성적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뭔가 약한 느낌. 와닷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기에, 굳이 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
갑자기 일본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이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로소이다>를 찾다가 집어버린 책.
나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소년도 소녀도 아닌, 이젠 청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제까지 에쿠니 가오리의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의 '사랑' 을 다루는 소설을 좋아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극단적이지 않은 담담함. 일본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그런 관계 속에서 담담함이 좋았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는 오랜뒤에 읽은 에쿠니 가오리 소설 또는 일본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봤기에, 이전에 읽었고 좋았던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과 같은 분위기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10대 중반즈음에 여학생들의 이야기.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 20대의 남자인 내가 공감할 거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비록, 내가 공감할 거리는 없었다고 해도 한가지 사실. 비슷한 감성과 이성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사실은 너무나도 우리들은 서로와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는 여자 아이들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단편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그러했다. 같은 생각보다 다른 생각. 같다고 생각해버릴지 모르지만, 나와는 그리고 너와는 전혀 다른 너와 나. 그것이 내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서 느낀 유일함이었다.
옮긴이는 언제나 그랬듯 김난주였다. 사실, 역자 후기를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읽게 됐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고 지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자 후기에서 역자가 해설처럼 달아놓았다. 하지만 그게 내게 와 닷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생각이 역자의 해설에 지배될뻔도 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fact 를 다룬 책이나 내용 외에는 주석이나 해설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내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으로 인해 잠식 되어버릴까봐) 나는 아직도 제목과 소설 내용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성적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뭔가 약한 느낌. 와닷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기에, 굳이 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
![]()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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