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다시 한번 떠나자

아마도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다. 다시 인도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일 인도행 비행기 티켓팅을 하겠지. 짊어지게 될 것들을 내려놓고, 아니 내려놓으려. 아무렴 어떠할까. 떠난다는 것이 중요할 뿐. 떠남으로서 내게 강요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떠남이 아니었던가. 기억될 수 있던 것들을가지고 혹은 내려놓고 떠날 것이다. 찬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 한 지금, 떠나기엔 충분하다. 사실, 아직은 아니지만, 곧.

혹여, 떠나지 못하게 된다면 이내 실망 할지도 모른다. 최대 난적과 복병인 다리문제가 걸리기 때문. 그래도 일단 티켓은 예약해 놓지 못하면, 다리가 성하더라도 가지 못하기 때문에 티켓팅은 취소시에 수수료를 물게 되더라도 해야한다. 부모님도 설득해야겠지만, 적당히 선의의 거짓말로 버물려 말해야겠지. 어쩔 수 없음을. 성숙해지고 마음으로 되갚아 드릴테니, 미안한 마음은 적당할만큼만 갖자. 그리고 여행을 못가게 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마음먹은 것만으로 난 이미 떠남이기에.

다시 인도, 그리운 인도. 여행지 선택은 참으로 고민이 많았다. 언제나 고향같고 돌아가고 싶은 인도였지만, 그래도 티벳을 먼저 가보려고 했다. 허나, 지금 몸상태와 다리 상태로는 고지대인 티벳은 무리일 듯 싶다. 괜한 오기로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곳은 파키스탄으로 들얼가 이란을 거치고 혹시 갑자기 인도가 들어가고 싶어지면 들어갔다가 태국으로 가서 스킨스쿠버를 하고 돌아오는 것. 하지만, 파키스탄도 북부지대로 들어가면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와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길이라는 KKH 를 제대로 지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파키스탄내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도.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 그게 다시 인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인도로 들어가 그리운 바라나시와 디우를 가고 가고싶었던 함피도 가고, 동인도와 남인도를 돌아보고 시간이 남거나 인도가 지루해지면 태국으로 가서 태국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가보는 길. 사실, 계획은 그다지 없다. 인도로 들어가 흘러가는대로 이동하게 되겠지. 인도에서 네팔을 가던지, 파키스탄을 가던지 인도를 내내 돌아다니던지. 어쨋든 방학기간에 쭉 2개월동안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바라고 바라던 떠남이다. 그간 고생했던 마음도 몸도, 풀어헤칠겸. 아무 생각하지 않고 돌아다니고 싶다. 깊은 인연이 아닌 짧은 인연도 그립다. 누구를 만나게 될지, 어떤 인연을 가질지. 설레이고 아늑해진다.

나마스떼, 알살람 알라이 쿰. 위대한 간디여, 난 당신이 세운 그 미묘한 나라로 갑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섞여있는 그 묘한 당신의 나라로 다시 한번 가겠습니다. 부디, 저를 받아주시고 흘러가게 놔두시길.  


add think.
2년전 인도와 네팔 여행 정리도 다 못했는데, 떠나다니. 언제 정리하지. 산더미같이 쌓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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