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수술 중 각성이란 독특한 소재를 다룬 의학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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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장르중에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재미도 있을 뿐더러 대부분 스릴러들이 지루하지 않게 전개가 빠른편이고 등장인물들간의 플롯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얽혀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두뇌와 심리 싸움이 대단합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왜 그는 그랬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는게 좋습니다.

스릴러 중에서도 인간의 정신과 심리에 관한 소재들의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들 중 좋았던 영화들이 메멘토, 아이덴티티, 쏘우, 큐브 등입니다. 메멘토는 단기기억,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 쏘우와 큐브는 인간 내면의 잔학성과 정신분열 이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입니다.

리턴은 의학관련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스릴러물은 등장인물들의 플롯이 중요한데 이 플롯이 진가를 발취하려면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행이도 리턴의 배우들은 모두 연기력은 인정 받은 배우들리소 리턴에서의 연기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술 중 각성(intraoperative awareness)' 리턴의 주된 소재입니다. 수술 중 각성이란 '수술 시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중에 의식이 깨어나 수술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 입니다. 통증을 느끼지만 몸이 움직일 수 없으니 의사하게 마취가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없어 의사들은 마취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다고 하지만,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의사나 병원에서 이미지 실추를 방지하기 위해 쉬쉬해버려 보고된 바가 더욱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내에서도 수술 중 각성를 겪은 아이(상우)가 이런 사실을 수술후에 말하지만 의사들이 쉬쉬해 버리고 정신적인 문제로 넘겨버립니다. 수술 중 각성 상태에서 고통과 공황상태를 겪은 상태인데 자신의 말을 믿지도 않고 정신이상 취급을 해버리니 정신적인 쇼크와 불신으로 공격성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후에 공격성향이 살인을 하게되고 갑자기 사라진 후에 의문의 살인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이 리턴의 주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들의 공통분모, 수술 중 각성을 겪고 공격성향을 가지게 된 아이 상우가 누구인지가 중후반부의 주된 전개내용입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플롯, 두뇌싸움과 심리 그리고 반전이 영화가 즐겁게 해주는 요소 들입니다.

공격성의 동인이 되는 기억을 봉인

이 부분을 얘기하자면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에게는 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제가 가장 관심있게 생각된 부분을 말하자면 어찌할수가 없겠네요.

극중 수술 중 각성을 겪고 공격성향을 보인 상우는 살인으로 공격성을 살인으로 극단적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이에 정신과치료까지 받으면서 이 공격성향의 동인이 되는 수술 중 각성의 기억을 의사들은 봉인 해버립니다. 봉인을 한 방법이 최면이였던가 아니었던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최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후에 이 봉인된 기억이 예기치 않게 깨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인간의 뇌와 정신의 가장 중요한 기억의 한 부분을 최면으로 봉인 함으로서 성향까지 잠재워버린다는 것입니다. 최면에 대해 지식이 없이 때문에,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긴 하지만 일단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기억의 봉인과 해제는 주위에서는 아니지만 건너건너 듣거나 매체를 통해서 충격으로 인한 기억상실이나 그리고 어떤 계기가 있어 다시 기억을 찾던지 자연스레 돌아오던지 하는 일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턴에서 제가 주목한 점은 의도를 가진 행위로 기억을 봉인하고 해제 했다는 점입니다. 그 방법이 영화에서는 최면인데,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라서 그런지 더 깊게 알고 싶어도 자료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런 정신영역에 관심을 많이 갖고는 있으나 관심을 가진지 얼마 안되고 전공분야도 아니어서 뭔가를 설명하고 말하는데 부족합니다만, 앞으로 이 분야의 책이나 영화, 복수전공으로 심리학을 할 예정이여서 공부하면서 많이 다루려고 합니다.

리턴의 기억을 봉인 해제하는 부분 때문에 떠올랐던 영화가 있는데, 존 쿠삭 주연의 '아이덴티티' 였습니다. 리턴과 같지는 않지만, 다중인격이라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아이덴티티에서는 다중인격을 가진 살인자가 나오는데, 이 살인자의 다중인격중에 살인을 하는 인격을 찾아 없애려고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내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다중 인격들의 플롯과 반전 추리와 심리묘사가 아주 뛰어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리턴은 기억을 다루고, 아이덴티티는 정체성 즉 인격을 다루지만 인간의 뇌와 정신역역을 다루는 점에서 많이 유사해 보여서인지 리턴을 보면서 아이덴티티가 떠올랐던것 같습니다

또 한 영화는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입니다. 리턴과 아이덴티티와는 다른 장르인 멜로물이지만, 한 사람에 대한 기억 전부를 인위적으로 삭제하는 내용이 바탕인 정신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멜로물이기 때문에 분위기와 정신영역 중에서 다루는 영역이 다르기는 합니다.

정신영역을 다루는 영화들은 참 흥미롭고 잼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의 뇌와 정신영역만큼 어려운 분야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턴 관람은 즐거웠고 점수 또한 후하게 주고 싶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소재의 참신함과 배우들의 연기력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아이덴티티나 쏘우등과 비교하여 구성력이라던지 전개와 플롯상 범인과 결말이 예측이 되는 점에서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스릴러물 중 '범죄의 재구성' 이 후 가장 흥미와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과 이슈가 되어버린 디워나 화려한 휴가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상영관수와 관심이 밀려버리는 것 같은데 참 아쉽니다. 디워를 같은 날 관람 했는데, 장르는 다르지만 비교가 많이 됐습니다. 화려한 휴가는 아직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 있으시면 저와 같이 스릴러를 좋아하고 정신영역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강추합니다.



add think.

기억을 의도적으로 제어 가능하다면 실제로 봉인 보다는 기억을 삭제 해버릴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공격성향 또한 삭제 되어버릴테니까요. 기억을 임의로 삭제하는 건 '이터널 선샤인' 에서 그러합니다만, 리턴에서는 만약 기억이 삭제가 되어버렸다면 영화 전개도 안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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