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찬드니초크


델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어디를 가볼만 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 여기다. '찬드니초크'.

나는 여행을 하면서 역사적인 건물이니 박물관이니 하는 곳들은 왠만해선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내가 관심이 가고 가고 싶은 곳은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가면 재미가 없다. 내게 여행에서 재미란 사람 냄새 나는 것이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북적대는 모습, 일상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내게 재미를 주는 곳이다. 재미가 있다는 것은 내게 찍을 '꺼리'를 제공한다. 그리하여 델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찬드니초크다.

빠하르간지가 작은 시장이라면, 찬드니초크는 엄청나게 큰 시장이다. 없는 것이 없고, 까딱하가다는 길 잃어 버릴 정도르 크게 형성되어 있다. 빠하르간지보다 더 복잡하고 분주하다. 빠하르간지에서의 그 사람냄새, 인도에 대한 인상은 맛보기 였다. 찬드니초크에서는 빠하르간지에서 맛 본 맛보다, 더 진한 인도의 맛을 느꼈다. 진하고 깊은 맛이 우러난 걸걸한 국물의 맛. 나는 찬드니초크에서 느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일까. 각양각색의 인도인들의 모습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우러난 진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을까.

찬드니초크는 델리에 가면 이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이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찬드니초크의 길을 마음 가는대로 들쑤시고 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일상과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재미는 너무나도 즐겁고 쏠쏠하다. 각양각색의 인도인들이 모여드는 그 곳이 내겐 인도의 역사고 문화고 인도다.

찬드니초크는 샤 자한이 수도를 옮길 때 건설한 퍼레이드용의 대로로 '은의 거리' 라고 한다. 델리 최대의 번화가이며, 금은방과 보석점, 부티크 등이 늘어서 있고 델리 시민들이 혼례용품을 마련하는 곳이다. 배낭여행객에게는 선물용으로 질 좋은 사리를 구입 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가이드북들이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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