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have ice?


인도에서 엄청! 시원한 물이나 얼음 본 사람?! 겨울에만 두 번 인도를 다녀온 후에 여름에는 처음에 다녀와서 그런지. 빠하르간지에서 얼름을 봤을 때 그 느낌이란. "와우! 인도에도 얼음이 있었어?!" 탄성. 또 탄성.

인도에서 얼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해봤다. 두 번 인도 여행에서 얼음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고급 식당이나 호텔에 가면 있겠지만, 배낭여행하는 사람이 그런 곳을 가봤으랴. 싼 게스트하우스, 가격대비 맛 좋은 식당만을 하이에나처럼 찾아 다니는 사람이 배낭여행자인 것을. 아마, 왠만한 인도 배낭 여행자들은 얼음 냄새조차 맡아보기 힘들었을 것이 자명하다.

빠하르간지에서 얼음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인도에도 얼음이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Do you have ice?" 를 식당에 가서 음료를 시킨 다음에 물어보곤 했다. 허나, 대부분 "Sorry, We don't have ice" 라는 대답 뿐. 하지만, 이번 여름 인도 여행에서 나는 두 곳에서 coke with ice 를 마실 수 있었다. 델리 빠하르간지의 rooftop 레스토랑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과 계획도시인 찬디가르의 중국 음식점 '챕스틱'.

찬디가르의 챕스틱에서 얼음을 먹을 수 있었지만, '얼음'의 감동은 델리 빠하르간지의 루프탑 레스토랑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말이 루프탑 레스토랑이지. 40도를 전후하는 폭염과 높은 습도에서 무슨 루프탑 레스토랑인가. "햇빛은 쨍쨍~ 내 불쾌지수는 ㅅㅂ!!!" 처음에 그 곳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Do you have ice?" 를 한 다음에 "Yes"  라는 대답을 얻고 나서도 믿기 힘들어서 "Really?!" 를 연발. 아, 그리고 나서 나온 얼음에 Coke 와 Sprite 를 얼음과 함께 마셨을 때 감동이란. ㅠㅠ

강렬한 햇빛, 찌는 듯한 습도, 40도 넘는 폭염이 상대적으로 얼음의 감동을 높여줬다. 얼음의 감동을 알고 난 후에 다른 곳보다 더 더운 루프탑을 그 것도.. 5층 계단을 땀 뻘뻘 흘리면서 찾아가게 됐다. 마시면서도 "이거 엄청 더럽게 취급했겠지..?" 라고 물음을 갖고 자답하면서도 더러운 줄 알면서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여름이여서 얼음을 볼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생각해보면 겨울 인도는 남부 아니고는 그다지 얼음이 필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인도에서 얼음이란 보기 힘든 것이라고 혼자서 단정짓고 인식하고 있었을까. 스트레오 타입의 오류를 범하고 있던 것일까. 뭐, 아무튼 여름 인도에서도 얼음이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았다는게 중요! 여름 인도에 가는 사람들, 얼음을 맞보고 싶다면 델리 빠하르간지 루프탑 레스토랑인 '에버레스트'와 찬디가르의 '챕스틱' 을 가서 "Do you have ice?!" 를 외쳐주시길. 싼 맛에 공짜로 얼음을 넣어 음료를 즐길 수 있으니. 단, 위생은 보장 못함.

여름에 인도에서 얼음을 넣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

델리 - 빠하르간지의 루프탑 레스토랑 '에베레스트'
찬디가르 - 중국 음식점 '챕스틱'

* 두 곳 모두, '인도 백배 즐기기' 에 약도가 자세히 나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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