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의 베이스캠프 빠하르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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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향하는 항공의 대부분의 도착지는 수도인 델리다. 인도의 4대 도시인 캘커타, 뭄바이, 첸나이로 가는 항공도 있지만, 수도 델리로 향하는 노선이 제일 많아 델리로 들어가서 인도 여행을 시작하는 여행객들의 비중이 제일 크다.

델리의 올드델리에는 인도의 카오산로드라고 볼 수 있는 여행자거리인 빠하르간지가 있다. 뉴델리 트레인 스테이션이 바로 앞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시장에 위치해 있어 부족한 것들은 구입할 수 있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이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인도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일 많이 얻을 수 있고 커뮤니티 활성화가 제일 잘 되어 있는 다음 카페 '인도방랑기' 카페도 빠하르간지에 위치하고 있어 현지에서 바로 문제가 생겼거나 정보나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가서 한국 사람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도 있다.

2005년도에 처음 인도에 갔을 때, 나도 델리로 들어갔다. 그 때, 막 빠하르간지에 접했을 때의 그 느낌.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많은 인도인들의 분주함과 복잡함에 정신이 없고, 입구부터 엄청난 호객행위와 거리를 제제없이 돌아다니는 소들과 배설물, 그리고 쓰레기로 인한 더러움에 놀랐고, 수 많은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을 보면서 '여행' 을 내가 하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인도하면 대개 타지마할과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을 떠올린다. 이는 문화적, 종교적인 영향을 받았고 그에 따른 인도를 대표하는 문화종교적 이미지일 뿐이고, 실제 현실적인 인도의 이미지는 빠하르간지에서 받는다. 처음 빠하르간지에 갔을 때 받는 느낌과 생각이 현실적인 인도의 이미지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받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함축시켜 놓은 것이 빠하르간지에 있다. 물론, 이 이미지가 무언가를 처음 접했을 때 그 첫 이미지가 굳게 심상에 박히는 초두효과(Primary Effect)에 영향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인도행에서는 델리를 많이 들렸다. 비효율적으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루트상 델리를 중간기착지로 들렸는데, 이상하게도 델리에서 빠하르간지에 묵을 때는 안정이 됐다. 아마도 제일 잘 아는 곳이고, 여행의 시작점, 인도의 시작, 그 모든 것이 생성되는 수원지이기 때문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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