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인도, 나는 왜..
travel/08 India 2008/08/06 02:45
인도, 누가 나에게 인도에 왜 자꾸 가냐고 물어본다면 사실 나는 대답 할 말이 없다. 좋아서 가느냐고? 좋은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그런데도 왜 나는 자꾸 인도에 가는 것일까. 모르겠다. 정말 나는 모르겠다. 다시 가서 짜증낼 줄을 알면서 다시 간 나를.
첫번째 인도 여행 때는 너무나도 좋았다. 마지막에 너무나 아파서 돌아왔지만, 인도를 그리워했었다. 그리곤 다시 가게 됐다. 그리곤 너무나도 싫은 인도의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첫 인도여행의 좋았던 것들이 반대로 너무나도 싫었다. 그런데, 다시 인도를 다녀왔다. 이번엔 좋기도 싫기도 한, 뒤섞인 인도를 경험하고 왔다.
세번의 인도행, 이제 인도를 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여름엔. 그러나 모르겠다. 나를 조금이라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넌 또 다시 인도에 가게 될 것 같아" 라고 다녀온 나에게 말을 한다. 이제 인도는 질리고 짜증난다고 생각하지만, 애증이랄까. 인도에 대한 애증이 날 계속 인도로 가게 하는게 아니냐고 내게 말했던 이가 있다.
다시 가게 될까. 애증어린 기억을 다시 환기 시키러 나는 또 다시 가게 될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인도, 내가 단 한가지 아는 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곳이 인도라는 것. 변하겠지만, 수년이 지나도 왠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인도. 소와 말과 사람 자전거와 오토바이 차가 한대 어우러져 한 도로에서 달리는, 말끔한 서양식 정장을 입은 사람과 사리를 걸친 사람이 여전히 공존하고 그 것이 이질적인 부조화가 아닌 요상스런 조화로 버무려진 그 묘한 세계 인도로 나는 또 다시 가게 될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